리튬과 구리 가격 상승폭 금값보다 제한적 전망, 골드만삭스 "공급 증가"

▲ 안전모와 안경을 착용한 노동자가 2022년 10월6일 미국 네바다주 실버피크에 위치한 앨버말의 광물 생산 설비에서 탄산리튬 포대를 옆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리튬과 구리 등 산업용 금속의 가격 상승폭이 금값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은행 전망이 나왔다.

19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구리와 리튬 가격은 금값과 같은 급등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로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리튬 가격은 ㎏당 17.25달러(약 2만4900원)로 지난해 평균가보다 79.87% 상승했다. 

전력 기기에 필수 소재인 구리 가격 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 에너지 설비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과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전반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귀금속인 금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구리와 리튬 등은 생산 확대 속도가 빨라 금과 같은 급등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2023년부터 달러화 약세와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만 64% 넘게 상승했다.

현지시각 18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2.22% 오른 온스당 4985.46달러(약 720만 원)를 기록했다.

리튬과 구리 등 다른 원자재에도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반영됐지만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금값과 다른 가격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 HSBC는 1월30일 금과 은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시장이 1년 이상 '초강세'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