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국내 항공 시장의 경쟁 심화와 고환율 등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유럽연합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8월 매각한 화물기 사업 부재가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말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은 여전히 견조한 이익을 내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산하 LCC까지 적자를 내면서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으로서는 통합 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 별도기준 매출 6조1969억 원, 영업손실 3425억 원, 순손실 1368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12.22%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으며, 순손실은 72.3%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3·4분기만 놓고보면 아시아나의 영업손실은 각각 1757억 원, 1929억 원었다. 항공 업계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기간에 연간 영업손실의 대부분이 하반기에 발생한 주 이유는 알짜 화물 사업 매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8월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유럽연합의 선결 조건에 따라 에어제타(옛 에어인천)에 화물전용기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이밖에도 서유럽 4개 노선 운수권과 슬롯을 대체항공사(티웨이항공)에 양도도 이뤄졌다.
실제 2025년 4분기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매출은 여객기 하부 화물운송(밸리카고)으로 722억 원을 기록, 2024년 4분기 화물사업 매출 5129억 원보다 85.9%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하면 한국-유럽연합 간 여객·항공화물 노선에서 독과점이 생긴다는 것이 유럽연합 측 주장이었다.
다만 항공 업계에서는 화물기 사업을 빼놓고는 양사의 통합 효과가 줄어든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아시아나는 화물사업 매각 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지만, 화물기 부문 매각이 배임인지를 놓고 이사회가 3일간 파행을 겪은 끝에 결국 4700억 원에 매각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이탈리아 밀라노,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신규 노선 운항 △스케줄 효율성 개선 및 비수익 노선 조정 △반도체 부품·바이오 헬스 분야 화물 유치, 대형 화주 고정수요 계약 확대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모기업 대한항공으로서는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앞두고 있어 이후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고강도 대책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아영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수익성 ·재무구조와 통합비용은 부담 요인”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중복 노선 재편, 규모의 경제 달성, 신기재 도입에 따른 효율성 개선이 예상되고, 이는 장기 수익성·재무구조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진출, 중동·중국계 해외 항공사의 공급 증가 등으로 항공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 전사적 비용 관리체계 강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 고비용 사업구조 극복을 위한 수익성 확보 방안 마련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원태 회장은 양사 통합 과정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양사의 중복 노선 스케쥴 조정, 구형 기종 반납, 지원 조직 축소 등을 추진할 명분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2025년 말 기준 양사의 항공기 기단 규모는 대한항공이 여객기 142대·화물기 23대이고,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68대(금융리스 13대, 소유기 14대, 운용리스 41대)다. 두 회사 합산 여객기는 210대, 화물기는 23대가 된다. 또 양사 합산 직원 규모는 2만8천여 명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통합을 위한 재무적 완충력은 충분히 확보해둔 것으로 보인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가장 핵심 노선인 미주 노선의 공급 증가(미-중 간 직항 증가, 해외항공사 노선 진입)와 트래픽 감소(국내 상용 수요 감소)가 더 신경 쓰인다"며 "한-미 노선의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관광 수요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2026년 미주 노선의 성과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올해 말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은 여전히 견조한 이익을 내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산하 LCC까지 적자를 내면서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으로서는 통합 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올해 말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은 통합 이후 수익성 개선 해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조 회장이 2025년 10월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그룹 창립 80주년 행사에서 축사하는 모습. <대한항공>
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 별도기준 매출 6조1969억 원, 영업손실 3425억 원, 순손실 1368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12.22%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으며, 순손실은 72.3%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3·4분기만 놓고보면 아시아나의 영업손실은 각각 1757억 원, 1929억 원었다. 항공 업계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기간에 연간 영업손실의 대부분이 하반기에 발생한 주 이유는 알짜 화물 사업 매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8월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유럽연합의 선결 조건에 따라 에어제타(옛 에어인천)에 화물전용기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이밖에도 서유럽 4개 노선 운수권과 슬롯을 대체항공사(티웨이항공)에 양도도 이뤄졌다.
실제 2025년 4분기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매출은 여객기 하부 화물운송(밸리카고)으로 722억 원을 기록, 2024년 4분기 화물사업 매출 5129억 원보다 85.9%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하면 한국-유럽연합 간 여객·항공화물 노선에서 독과점이 생긴다는 것이 유럽연합 측 주장이었다.
다만 항공 업계에서는 화물기 사업을 빼놓고는 양사의 통합 효과가 줄어든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아시아나는 화물사업 매각 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지만, 화물기 부문 매각이 배임인지를 놓고 이사회가 3일간 파행을 겪은 끝에 결국 4700억 원에 매각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이탈리아 밀라노,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신규 노선 운항 △스케줄 효율성 개선 및 비수익 노선 조정 △반도체 부품·바이오 헬스 분야 화물 유치, 대형 화주 고정수요 계약 확대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모기업 대한항공으로서는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앞두고 있어 이후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고강도 대책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아영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수익성 ·재무구조와 통합비용은 부담 요인”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중복 노선 재편, 규모의 경제 달성, 신기재 도입에 따른 효율성 개선이 예상되고, 이는 장기 수익성·재무구조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한진그룹은 산하의 5개 항공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2026년 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할 예정이며 2027년 1분기에는 저비용항공사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사진은 한진그룹 산하 5개 항공사 여객기 이미지. <대한항공>
이에 따라 합병 이후 전사적 비용 관리체계 강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 고비용 사업구조 극복을 위한 수익성 확보 방안 마련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원태 회장은 양사 통합 과정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양사의 중복 노선 스케쥴 조정, 구형 기종 반납, 지원 조직 축소 등을 추진할 명분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2025년 말 기준 양사의 항공기 기단 규모는 대한항공이 여객기 142대·화물기 23대이고,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68대(금융리스 13대, 소유기 14대, 운용리스 41대)다. 두 회사 합산 여객기는 210대, 화물기는 23대가 된다. 또 양사 합산 직원 규모는 2만8천여 명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통합을 위한 재무적 완충력은 충분히 확보해둔 것으로 보인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가장 핵심 노선인 미주 노선의 공급 증가(미-중 간 직항 증가, 해외항공사 노선 진입)와 트래픽 감소(국내 상용 수요 감소)가 더 신경 쓰인다"며 "한-미 노선의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관광 수요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2026년 미주 노선의 성과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