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진서 LX하우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정부의 주택공급 의지에 실적 개선의 기획를 엿보고 있다.

LX하우시스가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만큼 주요 사업부문인 건자재에서 실적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이 절실하다.
 
LX하우시스 건설경기 부진에 실적 주춤, 노진서 정부 주택공급 의지에 기대감

노진서 LX하우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건자재 부문에서 실적 반등 돌파구를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정부가 주도하는 주택공급 확대 기조에 발맞춰 새로운 시장 진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시장에 기회 요인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LX하우시스는 건자재 사업에서 공공부문 발주 확대에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건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에 더해 공공사업은 민간사업에 비해 자금 안정성이 높고 수주가 비교적 꾸준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LX하우시스 올해 주택 준공량이 29만3천 호 지난해 34만3천 호보다 25%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택공급 부진이 이어질 상황인 만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는 올해보다 주택 공급 상황 양호했음에도 연간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787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내는데 그쳤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86.6% 감소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들어 수도권 도심 유휴 공공부지를 중심으로 약 6만 가구를 공급하는 ‘1·29 주택 공급 추가대책’을 발표하며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만2천 가구(26곳), 경기 2만8천 가구(18곳), 인천 100가구(2곳)로 구성되며 대상지들은 2027년~2030년에 걸쳐 공사를 시작한다.

이외에도 정부는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사업 시행을 맡고 민간 설계 및 시공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3천 호 규모 공공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2026년 착공이 목표다.
 
LX하우시스 건설경기 부진에 실적 주춤, 노진서 정부 주택공급 의지에 기대감

▲ LX하우시스는 2026년 주택 준공량이 준공은 29만3천 호 지난해 34만3천 호보다 25%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다만 노 사장은 정부가 지난해에도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내놓았지만 가시적 진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마냥 기대감을 키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는 2025년 9월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2030년까지 착공하겠다는 주택 공급 계획을 내놓고 규제 완화를 통해 신속한 공급을 예고했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에 앞서 추진하기로 했던 토지주택공사 개혁안 발표가 지연되면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세부 내용도 미뤄지게 됐다.

실제로 건자재의 납품을 위한 계약이 체결되고 실제 납품에 이어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까지 고려하면 노 사장으로서는 정부 주도의 주택공급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가정해도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공공부문에서 주택 공급 이끌 토지주택공사의 사장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정부가 공공 주도의 주택공급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8월 이한준 전 사장이 퇴임한 이후 아직까지 사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다. 지난 1월 초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이상욱 전 부사장마저 사의를 표명하면서 현재는 조경숙 주거복지본부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 사장 인선은 임원추천위원회가 내부인사 3인을 추렸으나 국토교통부가 모두 반려하면서 재공모를 하게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재공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4월 중 사장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1·29 대책 후보지로 지정한 서울 용산 및 노원구와 경기 과천시 등 수도권 핵심 부지에서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정부의 주택공급 속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정부가 사전 논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택공급 대책을 내놨다며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1·29 대책의 핵심 대상지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태릉골프장과 관련해 “서울시가 오랜 기간 검토해 온 적정 수치와 지역 민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대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