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원무역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했다.

SK증권은 17일 영원무역에 대해 내년 이익 추정치를 30% 올려 잡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천 원에서 9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목표주가 상향에 따른 주가 상승여력을 고려해 기존의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14일 기준 주가는 6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증권 "영원무역 3분기 실적서 관세 영향 미미 확인, 스캇 적자폭도 줄어"

▲ 영원무역의 2026년 매출액은 4조2280억 원, 영업이익은 58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영원무역>


영원무역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8% 늘어난 1조2047억 원, 영업이익은 73.4% 증가한 1812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인 1289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실적 서프라이즈 요인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 영업이익이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톱라인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18.4% 성장했고, 스캇(SCOTT) 부문 영업적자가 480억 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OEM 부문은 탑 고객사 전반적인 매출 흐름이 양호한 가운데, 아크테릭스향 매출이 고성장 중이고, 올해부터 추가된 신규 고객사향 매출이 더해지며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탑라인과 이익 모두 견조하게 성장했다. 

스캇은 과년차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영업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을 통해 관세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작다는 것과 스캇의 영업적자 폭이 축소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OEM 부문은 아크테릭스와 신규 고객사향 매출로 톱라인이 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도 관세의 실적 하방 압력이 존재하고, 거시경제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이나, 개별적인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톱라인 성장과 이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그간 연결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스캇도 재고 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 

영원무역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늘어난 3조9920억 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46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영원무역의 주요주주는 영원무역홀딩스(외 11인)가 50.76%, 국민연금공단이 9.99%를 지니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은 30.9%이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