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류 시장 침체와 원가 상승 등으로 당분간 주가 회복 동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IBK투자 "하이트진로 3분기 소주·맥주 모두 부진, 주가 회복 모멘텀 부족"

▲ 하이트진로가 비우호적 시장 환경과 주류시장이 침체된 영향을 받아 당분간 주가 상승 동력을 얻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2만3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4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1만9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현 연구원은 “당분간 하이트진로 주가 회복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4분기는 기저효과가 있지만 비우호적 시장 환경과 맥아 등 투입 원가 상승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에 반영된 시장기대치는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주류 시장 침체 흐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3분기 누계 기준 광고선전비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축소했다. 남은 4분기에는 매출 방어 및 소비 촉진을 위한 비용 집행이 확대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95억 원, 영업이익 544억 원을 거뒀다. 2024년 3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2.5%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다.

3분기 소주 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2.5% 감소한 421억 원을 냈다. 외식 경기 위축과 비우호적 날씨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맥주 부문 영업이익은 10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8.9% 줄었다. 국내 맥주 시장 규모가 약 7% 줄어든 가운데 2분기 테라·켈리 등 주요 제품 출고가격 인상을 앞두고 가수요가 유입되면서 3분기는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630억 원, 영업이익 20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3% 감소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