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의 3분기는 기다려왔던 내용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교보증권은 3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1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10월31일 기준 주가는 42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교보증권 "한미약품 3분기 실적 정상화, R&D 모멘텀까지"

▲ 한미약품의 2026년 매출액은 1조7050억 원, 영업이익은 318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1% 늘어난 3623억 원,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551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및 경쟁 심화로 해외 원료의약품(API) 수출 부진, 정밀화학 성장 둔화됐으나 아모잘탄 패밀리 및 로수젯 등 기존 주요 매출의 견조한 처방을 확인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길리어드향 기술이전 계약금이 인식되었던 분기였다”고 밝혔다.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인 북경한미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한 941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된 재고 소진이 진행됨에 따라 판관비 감소 및 이익률이 회복했다.

북경한미 호실적 및 길리어드향 계약금은 3분기 반영됐다.

다수 파이프라인 1상 진입됨에 따라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하며 623억 원을 지출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3% 성장한 551억 원을 기록했다.

R&D 모멘텀은 12월 MSD향 기술이전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파이프라인의 2b상 종료 예정 및 2026년 1분기 탑라인 데이터 확인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타깃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우 임상 3상 내 위약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연내 국내 승인 허가 및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출시 1년차 매출 1천억 원을 목표로 진행한다.

향후 64주 데이터도 추가 공개 예정이다. 삼중작용제 HM15275는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 완료 후 2027년 상반기 2상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1상의 경우 최대 8㎎ 용량으로 디자인됐으나, 2상 진입 시 2배 용량인 16㎎ 데이터까지 확인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희령 연구원은 “API 경쟁 심화로 수출 사업부 실적의 약세가 지속되나 북경한미 재고 소진 이후 판관비 감소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출시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우 체중 감소율이 위고비와 동등 수준 및 안정성은 우수하다. 여성 및 BMI 30 이상 피험자군에서 우수한 데이터(최대 –12.2%)를 발표할 것이다. 

경쟁약물 대비 가격 경쟁력 존재하는 판매가격으로 출시 예정임에 따라 2026년 EBITDA 상향. 2026년 초 MSD향 기술이전된 MASH 파이프라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 탑라인 데이터 공개 등 R&D 모멘텀 또한 다수 보유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