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종근당은 이르면 10월 중에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에 기술 이전한 품목의 적응증 공개가 예상된다. 공개되는 적응증에 따라 가치 상향이 가능하다.

키움증권은 21일 종근당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0일 기준 주가는 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종근당 수익성 부진 지속 전망, 저마진 제품 믹스 비중 확대 고착화"

▲ 종근당의 2026년 매출액은 1조7978억 원, 영업이익은 749억 원으로 추정된다. <종근당>


종근당의 3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4298억 원, 영업이익은 23% 줄어든 196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4373억 원과 영업이익 201억 원에 소폭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올해 4월 추가 약가가 20% 인하되어, 3분기에 반영된 영향이 있겠으나, 주요 성장 품목인 아토젯, 고덱스, 글리아티린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 매출 증가 영향으로 원가율은 전년대비 0.5%p 상승한 69.5%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저마진 제품 믹스 비중 확대 고착화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출 상위 품목인 프롤리아의 약가 인하 영향이 올해와 내년 지속되겠으나, 지난 9월 한국노보노와 위고비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여 판매 수수료 유입 및 신규 도입 제품 매출 증가 등으로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중에(빠르면 10월 중) 노바티스에 기술 이전한 CKD-510(HDAC6 저해제)의 적응증 공개를 기대해본다. 지난 2023년 11월에 기술 이전 후 1년6개월 만인 올해 5월 노바티스가 CKD-510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바 있으나 아직 적응증이 공개되지 않았다.

CKD-510에 대해 보수적으로 희귀 유전 질환인 샤리코마리투스(CMT) 적응증으로 산정하여 신약가치 1801억 원으로 반영했는데, 공개되는 적응증에 따라 신약가치 상향이 가능하다.

노바티스는 심혈관 질환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다양한 신약 개발 및 연구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 9월 Tourmaline Bio 인수를 통해 심혈관질환 파이프라인을 재차 강화한 바 있다.

허혜민 연구원은 “상품 도입 비중 증가와 일부 매출 상위 품목 약가 인하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라며 “다만, 2026년 당기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배 수준은 중소형 제약사 평균 밸류에이션으로 부담스럽지 않고, 다국적제약사인 노바티스에 약 1조7천억 원에 대규모 기술 이전하여 초기가 아닌 2상 단계의 업체인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시가총액 수준에서 적응증 공개와 같은 R&D 모멘텀 발생시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 늘어난 1조7018억 원,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71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