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KT 불법 기지국 해킹 관련 복제폰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 중"

▲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가운데)이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T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에 의한 해킹 사태와 관련해 복제폰 생성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KT 해킹에 따른 복제폰 생성 가능성에 대해 질의를 받고 “어떤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기지국에 2만여 명이 신호를 수신해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법 펨토셀이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불법 기지국으로 인한 침해에 대한 예방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13개월치 데이터 분석 결과 KT가 갖고 있는 모든 기지국들의 접속 기록을 분석하고 통신과금과 관련된 이상 패턴들을 가지고 불법 기지국에 접속했던 분들이 파악된 게 2만2천 명”이라며 “또 다른 분석 여지가 있는지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쉴더스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피해 확산을 방지하지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관계 기관과 함께 유출됐을 것으로 보이는 직원의 이메일 내용들을 면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