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인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9년 20%에 달할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인도 가전 시장은 중위 소득 비중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연 1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LG전자 인도법인은 회사 실적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 "LG전자 인도법인, 2029년 전체 영업이익의 20% 차지할 것"

▲ LG전자 인도법인이 2029년 회사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2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2024년 인도법인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 단독 매출의 약 6%, 영업이익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높은 성장세와 자체 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2029년에는 인도법인의 영업이익 비중이 2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가전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의 2025~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6~7%로, 세계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G20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도 가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보급률이 낮아 2029년까지 연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중위 소득층 비중이 2020년 29%에서 2030년 46%까지 늘어나며 가전제품의 보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은 현지 냉장고, 세탁기, TV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TV 27.5%, 냉장고 29.9%, 세탁기 33.5%, 에어컨 18.2%, 전자레인지 48.0% 수준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인도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14일 성공적 기업공개(IPO)도 마쳤다. LG전자 인도법인 IPO는 공모 이후 역대 최대 청약 금액을 달성했으며, 상장 첫 거래일 주가가 공모가보다 50% 이상 급등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인도 스리시티에 8500억 원을 투자하며 제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수출 등을 위한 허브가 된다.

김 연구원은 “3공장을 통해 인도 내수 제품 생산 위주를 넘어 프리미엄 제품 생산과 수출용 제품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인도 주 정부로부터 현금 보조금, 세제 혜택 등 대규모 인센티브를 지원받아 투자수익률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