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21일(현지시각)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400달러(약 55만7천 원)에서 500달러(약 69만7천 원)로 상향 조정했다고 22일 CNBC가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22일 직전 거래일보다 1.91% 상승한 434.2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 주식에 “비중 확대(Overweight)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며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테슬라는 인공지능(AI)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자율주행 무인택시와 인간형 2족 보행 로봇(휴머노이드) ‘옵티머스’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주행 보조 서비스인 ‘완전자율주행(FSD)’을 구독형으로 운영해 전기차 판매 말고도 수익원을 다각화했다.
파이퍼샌들러는 “투자자는 내년부터 신규 차량 판매보다 FSD를 탑재한 차량이 얼마나 많은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BYD와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으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파이퍼샌들러는 중국 전기차 업체가 테슬라의 인공지능 기술을 기준점 삼아서 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중국 전기차 기업은 테슬라와 비교해 주행 정보와 반도체, 엔지니어링 역량이 떨어진다고 파이퍼샌들러는 지적했다.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가 이미 판매한 수백만 대의 차량을 FSD로 수익화하면 기업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CNBC는 54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가운데 30명은 테슬라 주식에 보유 또는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며 증권가 시각은 엇갈린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