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가 14만2456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4% 증가했다.

전체 신규 등록 차량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늘었다.
 
국내 전기차 판매 8월까지 14만2456대 기록, 전년보다 48.4% 증가

▲ 현대자동차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현대차>


8월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는 2만4409대를 기록하며 4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KAMA 측은 “지난 5월 출시된 테슬라 모델Y 주니퍼가 2만8천 대 이상 판매되며 수요를 이끌었다”며 “기아 EV3와 레이 EV,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소형 전기차도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바라봤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시기가 빨라진 점과 제조사들의 프로모션 경쟁 등으로 전기차 가격이 하락한 점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국산 전기차는 8월까지 8만6777대가 판매되며, 1년 전보다 48.2% 증가했다. 전체 시장에서 국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0.9%를 기록했다.

수입 전기차는 5만5679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6%가 늘었다. 모델Y 등 중국산 전기차는 69.4% 증가한 4만2932대가 판매됐다.

KAMA 측은 현재 전기차 보조금 지급률이 약 75% 수준으로 예상보다 소진이 빠르다며, 연말 보조금 조기 소진으로 소비자 수요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추경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현재 대미 수출이 제한되고 현지 전기차 생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수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국내 전기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안이다”며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국내 제조 기반 유지를 위해 국내 생산 촉진 세제 등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