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넥슨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여름 성수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핵심 개발 자회사인 네오플의 파업이 장기화되며 콘텐츠 공백이 발생한 영향 때문이다. 1일부터 노조와 공식 교섭에 나서는 가운데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취임 후 처음 맞는 대규모 노사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네오플 노동조합은 1일부터 ‘주5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날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과 함께 향후 본사 총집회 등의 계획을 공식화했다.
지난 6월 시작된 쟁의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배분과 임직원 처우 개선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성공을 거둔 이후 내부에서는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 마련 요구가 높았다.
파업 장기화는 콘텐츠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는 최근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꾸준한 역주행을 이어가며 6월에는 한때 5위권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기 경쟁작들이 같은 시기 대형 오프라인 행사와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주목도를 끌어올린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던파’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8월 8~9일 열릴 예정이던 대형 행사 ‘DNF 유니버스 2025’를 전격 취소했다.
네오플 측은 “내부 여건상 계획한 수준의 완성도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던파’ 및 ‘던파 모바일’의 대형 업데이트와 신규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도 공개될 예정이었다.
이처럼 여름 성수기를 맞았지만 뚜렷한 콘텐츠 보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네오플은 파업으로 인해 다수의 게임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다. 노조 측은 “전체적으로 평균 90% 이상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던파 모바일’과 ‘던파 PC’ 등 주요 프로젝트의 파업 참여율은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윤명진 대표는 이날부터 노조와 공식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네오플은 전날 ‘2차 성과급(GI) 지급 설명회’를 열고 600억 원 2차 성과급 지급을 노조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네오플은 지난 2월에도 던파 모바일의 중국 흥행에 대한 보상으로 1차 GI 1천억 원 이상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 전체 개발조직의 절반 이상이 연봉의 300% 안팎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1·2차 GI를 합산하면 개발조직 구성원 1인당 평균 연봉의 500% 이상, 즉 월급 기준 6천%에 해당하는 보상이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보상 체계를 둘러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환산해 분배하는 구조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수익 분배금(PS) 제도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어떤 안건도 합의할 수 없다는 조합의 입장 앞에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던전앤파이터 IP 운영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만큼 윤 대표의 리더십도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진과 일반 구성원 간 보상 격차는 갈등의 또 다른 핵심이다. 윤 대표를 포함한 네오플 사내이사진은 지난해 급여와 인센티브로 총 275억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던전앤파이터의 개발 디렉터를 맡아 이용자와의 활발한 소통과 콘텐츠 강화로 흥행을 이끌었다.
당시 신규 가입자 수가 이전 대비 두 배로 증가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후 네오플의 개발 조직인 ‘네오플 액션스튜디오’를 총괄했고, 2021년부터는 던전앤파이터의 개발과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까지 총괄하는 대표직을 맡고 있다. 정희경 기자
핵심 개발 자회사인 네오플의 파업이 장기화되며 콘텐츠 공백이 발생한 영향 때문이다. 1일부터 노조와 공식 교섭에 나서는 가운데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취임 후 처음 맞는 대규모 노사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 네오플이 파업 장기화로 던전앤파이터 여름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네오플 노동조합은 1일부터 ‘주5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날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과 함께 향후 본사 총집회 등의 계획을 공식화했다.
지난 6월 시작된 쟁의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배분과 임직원 처우 개선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성공을 거둔 이후 내부에서는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 마련 요구가 높았다.
파업 장기화는 콘텐츠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는 최근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꾸준한 역주행을 이어가며 6월에는 한때 5위권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기 경쟁작들이 같은 시기 대형 오프라인 행사와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주목도를 끌어올린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던파’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8월 8~9일 열릴 예정이던 대형 행사 ‘DNF 유니버스 2025’를 전격 취소했다.
네오플 측은 “내부 여건상 계획한 수준의 완성도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던파’ 및 ‘던파 모바일’의 대형 업데이트와 신규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도 공개될 예정이었다.
이처럼 여름 성수기를 맞았지만 뚜렷한 콘텐츠 보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네오플은 파업으로 인해 다수의 게임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다. 노조 측은 “전체적으로 평균 90% 이상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던파 모바일’과 ‘던파 PC’ 등 주요 프로젝트의 파업 참여율은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 네오플분회가 7월11일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앞서 네오플은 지난 2월에도 던파 모바일의 중국 흥행에 대한 보상으로 1차 GI 1천억 원 이상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 전체 개발조직의 절반 이상이 연봉의 300% 안팎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1·2차 GI를 합산하면 개발조직 구성원 1인당 평균 연봉의 500% 이상, 즉 월급 기준 6천%에 해당하는 보상이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보상 체계를 둘러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환산해 분배하는 구조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수익 분배금(PS) 제도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어떤 안건도 합의할 수 없다는 조합의 입장 앞에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던전앤파이터 IP 운영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만큼 윤 대표의 리더십도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진과 일반 구성원 간 보상 격차는 갈등의 또 다른 핵심이다. 윤 대표를 포함한 네오플 사내이사진은 지난해 급여와 인센티브로 총 275억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던전앤파이터의 개발 디렉터를 맡아 이용자와의 활발한 소통과 콘텐츠 강화로 흥행을 이끌었다.
당시 신규 가입자 수가 이전 대비 두 배로 증가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후 네오플의 개발 조직인 ‘네오플 액션스튜디오’를 총괄했고, 2021년부터는 던전앤파이터의 개발과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까지 총괄하는 대표직을 맡고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