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1-02-15 1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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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전장부문 자회사가 사상 최대 수주성과를 올리며 매출 증가를 예고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자회사 ZKW는 역대 최대 수주잔액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 ZKW 오스트리아 생산공장. < ZKW >
올리버 슈버츠 ZKW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1일 “회사 역사상 최대 주문량을 확보했다”며 “2022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ZKW는 구체적 수주잔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10조 원이 넘는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한다.
LG전자는 2020년 7월 실적발표 행사에서 ZKW를 포함한 VS사업본부 수주잔액이 연말 60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수주잔액에서 ZKW가 차지하는 규모가 2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ZKW의 수주잔액은 10조 원이 넘을 가능성이 크다.
ZKW는 글로벌시장 공략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체코 올로모우츠에 개발사무소를 설립하고 중국 상하이에도 판매와 개발사무소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추가 사업장이 설립되면 ZKW는 본사인 오스트리아를 포함해 8개국 12개 사업장을 두게 된다.
ZKW는 2020년 말 유럽투자은행(EIB)에서 1억5천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자금은 슬로바키아 공장의 에너지 효율시스템에 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ZKW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인수한 기업이다. 인수가액은 LG그룹 역사상 가장 최대 규모인 1조4천억 원에 달했다. LG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완성차 기업에 차량용 헤드램프를 공급한다.
ZKW는 인수 첫 해인 2018년 매출 13억4천만 유로를 냈는데 2019년 매출 12억5천만 유로, 2020년 10억3천만 유로로 두 해 연속 매출이 뒷걸음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