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연료 단가가 상승하고 원전 가동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도 예상하기 어려워 영업이익 악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하향, 원전 가동률 낮아 올해 적자전환 불가피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3만9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11일 2만385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매출 16조1714억 원, 영업이익 954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65.6%가 급감한 것이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연료 단가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원전 이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개선된 74%로 추산됐다.

유 연구원은 “주택용 누진제 완화에도 전기 사용량이 늘면서 매출은 0.1% 감소했다”며 “원전 이용률이 70%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비용 증가를 만회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연간 실적에서도 매출 60조4977억 원, 영업손실 3214억 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내년에는 원전 이용률은 80% 초중반까지 회복이 가능하며 한국전력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올해 9월, 12월 도입 예정이던 신고리 4호기와 신한울 1호기 상업운전이 2019년 8월, 2020년으로 지연되면서 2019년 실적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회의적으로 평가됐다.

유 연구원은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앞두고 연료비 연동제 용역도 나온 상황에서 요금 정상화 추진의 당위성은 충분하고 여론도 전기요금 인상에는 호의적”이라면서도 “원전 이용률 회복만으로도 2019년 실적은 흑자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해서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