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한국 경제를 수출과 소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기획재정부는 14일 ‘2018년 9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세계 경제가 좋아지면서 한국 수출도 호조를 띠고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고용 상황은 부진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을 위험 요인으로 안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 "수출과 소비는 회복세, 세계경제 불안정성은 여전"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8월 수출은 2017년 8월보다 8.7% 늘어난 512억 달러에 이르렀다. 역대 8월과 비교해 최고 수준으로 파악됐다. 하루 평균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고용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해 2017년 8월보다 3천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실업률은 2017년 8월보다 0.6%포인트 올라 10%에 이르렀다.

8월 소비자물가는 폭염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높아졌으나 전기요금 인하효과로 2017년 8월보다 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7월 상승률 1.5%에 이어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7월 산업생산은 6월보다 0.5% 늘어났다. 광공업 생산이 기타운송장비, 화학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등에서 감소했으나 전문·과학·기술·정보통신 등이 늘어 6월과 같았다.

7월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모두 늘면서 전체적으로 6월보다 0.5% 확대됐다.

7월 설비 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하였으나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6월보다 0.6%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 공사 실적은 늘어났으나 건축공사 실적이 줄면서 6월보다 0.1% 축소됐다.

8월 주택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7월보다 0.02% 높아졌고 전세 가격은 수도권 및 지방에서 모두 7월보다 0.2% 떨어져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재정을 보강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저소득층 일자리와 소득 지원대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혁신성장을 가속화할 것”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