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연료의 변화 추세에 발빠르게 대처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2020년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배출량 상한선 비율(Sulfur cap)'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선박연료는 석유연료에서 LNG(액화천연가스)와 LPG(액화석유가스)로 달라져 가게 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엔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우조선해양, LPG추진엔진으로 환경규제 변화에서 주도권 잡아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LPG를 사용하는 저속추진엔진 'ME-LGIP'에 관한 홍보와 수주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LNG추진엔진의 변화를 이끌어냈고 LPG추진엔진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 강화로 선박 기술이 점점 진화되자 국내 조선소들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경쟁 구도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앞선 기술 변화를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 조선사들은 추진엔진이 변화하는 추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2016년에 인도했던 LNG운반선은 최근 운항 불능 상태가 되기도 했다. 새로운 추진엔진을 탑재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설계와 부품 사이의 호환 문제를 통제하지 못해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조선업계의 기본 설계능력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조선사들이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는 새로운 선박기술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