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기차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데 힘입어 중대형 전지의 이익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목표주가 높아져, 전기차배터리 이익 증가 본격화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3일 삼성SDI 주가는 2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을 놓고 “전기차 및 파워틀, 가전제품 등 수익성이 높은 리튬이온전지의 탑재량이 늘고 코발트 및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중장기적 배터리산업 성장 가능성이 커진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2018년에 매출 9조2270억 원, 영업이익 602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15.1% 늘어나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리튬이온전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배터리가 전기차를 시작으로 생활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삼성SDI는 2분기에 중대형 전지에서 흑자를 거뒀으며 코발트와 리튬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이익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가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51%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

노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시한이 임박하고 보조금 지급 기준 변화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2020년부터 중국 전기차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60만 대에서 2020년 152만 대, 2025년 512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