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는 13일 현대오일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7월11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한 달여 만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자기자본 4천억 원 이상 회사로 상장 간소화 규정이 적용됐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공모계획을 확정하고, 유가증권의 모집, 매출의 내용, 유가증권 발행인에 관한 일정 사항 등을 기재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게 된다.
증권신고서 제출 뒤에는 수요예측 절차를 통해 공모가격을 결정한다.
공모가격이 결정되면 일반 청약, 배정, 납입 등 절차를 거쳐 상장 작업이 마무리 된다.
통상적으로 상장 절차에 4개월 가량이 걸리는 점에 비춰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빠르면 10월 안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증권업계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10조 원 정도로 추산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전체 지분의 91.13%를 보유하고 있는 정유사다.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352억 원, 영업이익 3136억 원을 거뒀다.
현대오일뱅크 상장 과정에서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구주매출을 통해 2조 원 정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