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격인 두산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2분기에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체 실적은 늘었지만 자체사업 가운데 핵심 사업부인 전자BG가 부진한 실적을 냈다.
 
두산 목표주가 낮아져, 자체사업 실적전망 좋지 않아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두산 목표주가를 17만5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두산 주가는 26일 10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두산은 자체사업 가운데 전자BG(Business Group)가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두산 목표주가를 14%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해 2분기 자체사업에서 매출 9670억 원, 영업이익 744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0.3% 늘었다.

자체사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BG가 올해 2분기에 실적이 나빠졌다. 매출 2057억 원, 영업이익 199억 원을 거둬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41.3% 줄었다.

두산은 전자BG, 산업차량BG, 모트롤BG, 연료전지BG, 면세BG 등 자체사업을 하고 있는데 전자BG는 2분기 두산 전체 자체사업 매출의 34.1%, 영업이익의 66.7%를 차지했다.

윤 연구원은 “전자BG는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애플의 주력 제품이 조기 단종되면서 올레드(OLED)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고 파악했다.

자체사업 가운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BG의 2분기 부진으로 두산의 목표주가도 낮아졌다.

윤 연구원은 “자체사업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BG가 부진한 데다 면세BG의 성장속도도 기대보다 느리다”며 “하반기 두산 자체사업 전망의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