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농심이 시장 지배력을 점차 잃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심 목표주가 낮아져, 라면시장 지배력 계속 떨어져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16일 농심 주가는 29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조 연구원은 “농심은 2분기에 매출 564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내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데다 이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라면시장은 2분기에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농심은 2분기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이 2017년 2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 주가는 라면 가격 인상의 기대감으로 5월 한 달 동안 10%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2위 경쟁사가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고 있고 소재식품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어 농심이 2년 만에 추가적으로 라면 가격 인상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농심은 현재 라면시장에서 지배력 회복이 절실하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농심의 기존 제품으로 전환되거나 공격적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려 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