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한화토탈 등 한국 석유화학회사 때문에 나프타 프리미엄이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는 5일 “한국 석유화학회사 때문에 나프타 프리미엄이 최근 몇 년 기준으로 최고치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SK이노베이션과 한화토탈이 나프타 사들이며 가격 급등"

▲ 로이터는 5일 “한국 석유화학회사 때문에 나프타 프리미엄이 최근 몇 년 기준으로 최고치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한화토탈은 나프타 운임포함가격(C&F) 기준으로 4월 인도분에 톤당 10.5달러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5월 말 인도분에 톤당 19달러를 냈는데 이는 2014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의 나프타 프리미엄이다.

로이터는 한국 석유화학회사들이 석유화학제품 제조 과정에 쓰이는 ‘콘덴세이트(condensate)’ 공급 부족에 따라 나프타를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 최근 나프타 프리미엄이 높아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초경질유로 등유, 프로판, 부탄 등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콘덴세이트는 일반 정유시설보다 간단한 설비를 이용해 정제한다. 콘덴세이트를 정제하면 일반 원유보다 많은 나프타를 얻을 수 있다.

나프타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료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2017년에는 월평균 15만 톤의 나프타를 샀는데 올해 들어 한 달에 최소 25만 톤 수준의 나프타를 샀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을 통해 나프타를 기존에 월평균 12만5천 톤 수준으로 샀었는데 4월 인도분은 20만 톤을 샀다고 로이터는 파악했다.

로이터는 “콘덴세이트의 공급 부족 때문에 한국 석유화학회사들이 다시 콘덴세이트를 사는 것은 경제적이지 않다”며 “한국 석유화학회사들은 6월까지 계속 나프타 구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