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3월 말까지 교섭 타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노사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GM 노사는 30일 오전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2018년 임단협 7차 본교섭을 열었다. 
 
한국GM 노사 3월 교섭 타결 멀어져, 유동성 위기도 현실로 닥쳐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카젬 사장과 임한택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38명이 이날 교섭에 참석했다. 

회사는 이날 교섭에서 “복리후생비 삭감으로 비용을 줄여야 본사의 자금 지원이나 신차 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조에게 회사가 낸 수정 제시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는 수정 제시안을 받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회사에 신차 배정 등을 포함해 장기발전 전망을 내놓을 것을 주장했다. 

노조는 또 군산 공장 폐쇄에 따른 정리해고 등의 문제를 놓고 회사의 의견을 밝힐 것을 요구했고 회사는 임단협을 최대한 빨리 끝낸 뒤 군산 공장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임한택 노조위원장은 교섭에서 “노조는 이제 (교섭을) 시작했는데 회사는 끝내자고 한다”며 “회사는 노조의 희생만을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노사가 3월이 지나기 전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한국GM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젬 사장은 28일 회사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3월 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4월 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감안했을 때 추가 자금이 수혈되지 않으면 4월6일 지급하기로 한 일시금(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성과급)을 포함해 각종 비용 지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향후 협의를 진행해 차기 교섭 일정을 잡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