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의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폭탄’ 조치를 4월 말까지 잠정적으로 유예받았다.
23일 외신을 종합하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상원 재무위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을 놓고 관세 중단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
유럽연합(EU),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 추가로 면제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4월 말까지 ‘잠정 유예’된 것”이라며 “영구 면제를 위해 미국 통상당국과 조건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전날 라이트하이즈 대표를 따로 만나 이 자리에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잠정 유예하는 방안을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4월 말까지 철강관세 부과를 잠정적으로 미루기로 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와 미국 무역대표부는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행정명령은 23일 시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