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 가능성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부담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장기금리 상승은 곧 생명보험사의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그러나 한화생명은 금리가 오름에도 불구하고 예금보험공사 지분이 주식시장에 나올 수도 있고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비용도 들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바라봤다.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예금보험공사는 보호예수기간이 2월 종료돼 들고 있던 한화생명 지분 10%를 자유롭게 팔 수 있게 됐다.
한화생명은 2월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하기로 결정했고 채권자를 모으는 과제가 남았다.
이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가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하려면 10% 이상의 지분은 보유하고 있어야 해서 대량의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드는 비용도 큰 무리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18년 영업손실 720억 원, 순이익 64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영업손실은 73.2% 줄고 순이익은 2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