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2일 열린 2018년 코오롱그룹 시무식에서 '캐치2018' 경영지침을 형상화한 배지를 신임 임원에게 달아주고 있다.
이 회장은 2일 경기도 과천 코오롱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그룹통합 시무식에서 “올해는 그동안 노력과 열정이 결실을 맺는 해인 만큼 오늘은 그 어느때보다 마음이 설렌다”며 “그동안 성과를 토대로 우리 앞에 다가온 절호의 기회를 꼭 잡자는 의미에서 캐치2018을 경영지침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올해 퇴행성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와 투명폴리이미드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투명폴리이미드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쉽게 긁히지 않으며 수만 번 접었다 펴도 자국이 남지 않는 필름을 말하는데 삼성전자 등이 출시할 폴더블스마트폰(접는 스마트폰)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미래기술원도 올해 문을 연다. 코오롱미래기술원은 코오롱그룹 내 영업, 연구, 지원 등 기능을 통합해 한 데 모은 연구센터다.
이 회장은 캐치 2018를 완성하기 위해 건설적 파괴를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맑은 소리를 내기 위해 거문고의 현을 바꾸듯 몸에 배인 타성을 과감하게 버려야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늘 해온 일을 다르게 보고 내가 가진 것을 새롭게 적용한다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큰 변화를 이뤄내며 혁신적 사업포트폴리오와 성공전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물이 99℃에서 끓지 않는 것처럼 단 1℃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온다”며 “모든 업무에서 결정적 1℃를 놓치지 말고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성공을 거머쥐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교감과 소통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소통은 곧 마음이 통하는 것으로서 회사, 직급, 직종의 경계를 넘어 진심을 잇고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기울이면 성공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캐치 2018의 상징물로 고양이를 제시하고 올해 임직원에게 고양이가 그려진 배지를 배포했다.
코오롱그룹 임직원은 2013년부터 6년째 경영지침을 담은 배지를 착용하고 있는데 지난해는 위기를 뛰어넘자는 의미에서 허들링 2017 배지를 달았다.
이 회장은 “고양이는 자신의 키보다 5배나 높이 뛰어오르고 높은 곳에서도 안전하고 부드럽게 착지한다”며 “고양이가 뛰어오르는 것처럼 어떤 어려움을 마주해도 유연하게 대처해서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