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해외 물류사업의 호조 등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늘어났다.

CJ대한통운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32억 원, 영업이익 626억 원, 순이익 10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인수합병 효과로 3분기 글로벌 매출 급증

▲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3.8%, 순이익은 1850% 증가했다.

글로벌부문의 몸집이 커진 것이 3분기 실적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됐다. 글로벌부문의 매출비중은 38.5%로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컸다.

3분기 글로벌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59.8%, 매출총이익은 50.7% 늘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해외법인들이 신규수주를 늘리면서 매출이 늘어났다”며 “태국에서 물류망을 갖추는 데 초기 사업비용이 들어 매출총이익률은 소폭 떨어졌다”고 말했다.

3분기 CJ로킨을 제외한 중국법인 매출은 92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5.9%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법인의 3분기 매출은 161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4% 늘어났다.

인도의 CJ다슬(옛 다슬로지스틱스), 아랍에미리트의 CJ ICM(옛 이브라콤)을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한 점도 CJ대한통운이 3분기 매출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됐다. CJ대한통운은 CJ다슬과 CJ ICM 실적을 각각 올해 8월과 올해 7월부터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택배부문의 경우 3분기 매출과 매출총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8.8%와 6.5% 늘어났다. 물량처리능력을 선제적으로 늘려 추석연휴 물량증가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계약물류부문에서도 몸집을 키웠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철강과 곡물 하역이 줄어 항만물류에서 수익성이 악화했다”면서도 “소비재물류가 큰 폭으로 늘어 매출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3분기 모든 사업부문이 골고루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이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별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