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오른쪽)과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대표가 24일 일본 동경에서 신한금융과 미즈호금융의 포괄적 업무제휴(MOU)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일본 미즈호금융그룹과 손잡고 신한금융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조 회장과 사토 야스히로 일본 미즈호금융그룹 대표가 일본 동경에서 신한금융그룹과 미츠호그룹의 포괄적 업무제휴(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미즈호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 글로벌 13위인 금융그룹으로 글로벌 38개국에 진출해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대 기업 가운데 80%를 고객으로 둔 글로벌 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일본 신탁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미즈호그룹의 노하우를 국내 금융시장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시장의 정보를 공유하고 두 그룹의 우수고객들을 서로 소개하는 노력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과 미즈호그룹은 연간 1회 이상 그룹 임원진의 교류 및 워크숍을 열어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각종 리서치 자료 및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두 그룹 최고경영진이 주도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며 “두 그룹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과 글로벌, 투자금융(IB)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과 미즈호그룹은 2006년 5월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이 업무제휴를 맺은 뒤 2008년부터 매년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실무자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11년 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조 회장과 사토 대표는 기존 협력관계를 그룹차원으로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두 사람은 10월 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도 따로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2001년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BNP파리바그룹과 협력했을 뿐 아니라 미즈호그룹과 은행·증권부문 등에서 오래동안 신뢰를 쌓아왔다”며 “신한금융과 미즈호그룹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