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한화S&C의 물적분할로 설립될 신설법인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한화S&C의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7월31일 한화S&C가 시스템통합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하는 자회사 지분의 49%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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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 |
한화그룹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7월28일 본입찰을 마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CBC캐피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H&Q코리아 등 4개 사모펀드가 입찰에 참여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애초 8월 중순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다른 후보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자 한화그룹이 서둘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이 한화S&C의 사업부 일부를 따로 떼어내 지분 절반가량을 매각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고삐를 죄고 있는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오너일가가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20% 이상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 오른다.
한화S&C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오른다. 하지만 물적분할한 법인은 오너일가가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 않게 돼 규제망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