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가스판매 부진으로 2분기 영업손실을 봤지만 장기적으로 친환경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한국가스공사는 2분기 영업적자를 봤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가스공사 2분기 적자 냈지만, 문재인 에너지 정책의 수혜  
▲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가스공사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30억 원, 영업손실 26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5% 늘고 영업손실폭은 200억 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계절적 영향으로 가스판매량이 줄어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2분기는 평균기온이 높아 가스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2분기 가스판매량은 58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을 것”이라며 “2분기는 대표적인 비수기인 만큼 적자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파악했다.

가스공사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정책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정부의 친환경정책 추진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LNG(액화천연가스)발전의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라며 “가스공사는 발전용LNG를 중심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30년까지 현재 30% 수준인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18%로 낮추는 대신 LNG발전과 신재생에너지발전의 비중은 각각 37%와 20%로 끌어올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5456억 원, 영업이익 1조24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