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에쓰오일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을 봤을 것”라며 “정유부문에서 올해 2분기에 영업적자를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국제유가 하락에 2분기 영업이익 급감 불가피  
▲ 오쓰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3월 말 배럴당 50.8달러 정도에서 6월 말 배럴당 46.5달러 정도로 꾸준히 떨어졌다.

에쓰오일 등 정유사는 두바이유 등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약 한 달 정도 걸린다. 이 기간에 국제유가가 떨어질 경우 석유제품가격도 떨어지면서 정유사는 손실을 보게되는데 이를 가리켜 재고평가손실이라고 말한다.

에쓰오일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등락할 때마다 재고평가이익 또는 손실을 약 2400억 원 규모로 보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은 재고평가손실을 봐 올해 2분기에 정유부문에서 영업적자 13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275억 원, 영업이익 187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 늘지만 영업이익은 70.7% 줄어드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3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3분기에 재고평가손실을 보지 않게될 뿐 아니라 등유와 경유를 중심으로 정제마진 개선효과도 보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 매출 4조7607억 원, 영업이익 369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218% 늘어나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올해도 지난해만큼 연간배당금을 책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뿐 아니라 높은 배당매력을 겸비하고 있다”며 “에쓰오일이 올해 중간배당금과 기말배당금을 합쳐 6200원 정도를 연간배당금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