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라면시장 점유율과 매출 양쪽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은 부진했던 국내 라면사업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며 “하반기 점유율 상승과 수익개선이 기대된다”고 파악했다.

  농심, 라면사업 바닥 다지고 2분기 매출과 점유율 회복  
▲ 박준 농심 사장.
농심은 2분기 라면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기준 라면점유율도 56.7%로 2.7%포인트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심 연구원은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기존제품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며 시장경쟁도 완화되는추세”라고 분석했다.

스낵부문 역시 지난해 7월 말 가격을 인상한 효과가 이어지면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백산수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심 연구원은 "2분기 백산수 매출은1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올랐을 것"이라며 "올해매출은 7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농심 중국법인의 경우 사드영향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농심 중국법인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면서 영업적자 20억 원을 볼 것”이라면서도 “브랜드이미지 훼손 문제가 아닌 만큼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농심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510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41.4%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0.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도 79.26% 급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