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수입맥주의 인기에 밀려 올해 신제품을 내놓고 생산량을 늘려도 주류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맥주판매량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롯데칠성음료, 수입맥주에 밀려 올해 주류사업 고전 예상  
▲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BG(Business Group) 대표이사.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6월부터 충주 맥주2공장에서 새로운 브랜드의 라거류 맥주를 생산한다. 주류업소에 공급하는 맥주물량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기존 수입맥주 인기가 높고 롯데칠성음료 맥주1공장의 평균 가동률도 70%로 부진하다”며 “대규모 증설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감가상각비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판촉비 등을 고려하면 주류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매출이 5%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음료부문도 탄산음료와 커피, 생수 등이 잘 팔려 실적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을 상대로한 음료수출은 전체매출의 2% 수준에 불과에 사드보복이 길어져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칠성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562억 원, 영업이익 38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