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산업체 한국과 경쟁하기 쉽지 않아, 외신 "정치적 상황이 제약 요인"

▲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이 2월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WDS) 2026'에서 한국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LIG넥스원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방산업체들이 중동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중국은 전투기와 무인기 등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 방산기업과 경쟁에서 중국이 정치적 논란 등 약점을 극복하고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중국 무인기 등 방위산업 제품이 해외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 수주에는 여러 난관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방산업체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방산전시회에 참가해 전투기와 무인기 등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국가에서 그동안 무인기 수주 성과를 거둔 데 힘입어 중동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은 군사용 무인기 시장에서 서방 국가보다 우수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이러한 수주 사례를 확대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전 세계 지정학적 및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면 중동 국가들이 중국의 전투기 등 다른 제품을 사들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랜드코퍼레이션은 “중국산 전투기도 서방 국가들의 제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며 “그러나 특정 국가에서 이를 구매할 때 치러야만 할 정치적 비용을 고려한다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중국 방산 업체들이 러시아의 고객사를 빼앗아 오거나 미국과 연관이 없는 국가를 대상으로 수주 기회를 노려야만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항공우주(KAI)를 포함한 한국 방산 업체가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세계방산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에어쇼를 선보였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한국 방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한국산 및 중국산 전투기의 시장이 일부 겹치기는 하지만 직접적 경쟁은 제한적”이라며 정치적 요인이 수주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방산 업체들이 한국 경쟁사의 주요 시장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