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H200 중국 수출을 반대하던 미국 정치권에서 긍정적 여론이 나오는 등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엔비디아 H200 기반 인공지능 서버 홍보용 이미지.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 로 칸나 미국 중국 전략경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엔비디아 H200 중국 판매를 허용해도 좋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전임자가 뚜렷한 반대 입장을 보였던 것과 상반된다.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전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 민주당 간사는 엔비디아 H200 중국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적극 반발해 왔다.
트럼프 정부가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면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올해 초 간사직을 승계한 로 칸나 민주당 의원은 중국 수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에 “블랙웰과 루빈 등 엔비디아 최신 인공지능 반도체를 중국에 보내서는 안 된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미국이 2~3년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제품이라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H200은 현재 중국에 판매되는 H20 대비 성능이 크게 개선된 인공지능 반도체다. 다만 최신 제품인 블랙웰이나 루빈 시리즈와 비교하면 사양이 뒤떨어진다.
민주당 측이 엔비디아의 H200 중국 판매에 다소 긍정적으로 돌아선 만큼 완전한 수출 승인을 위한 법적 절차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여당인 공화당 측은 여전히 트럼프 정부의 H200 중국 판매 허가에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공화당 의원은 성명을 내고 “중국 인공지능 기업들이 미국 반도체로 학습한 기술을 인민군에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H200을 비롯한 고사양 인공지능 반도체 중국 수출이 결국 인민군에 악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트럼프 정부가 승인한 엔비디아 H200 중국 판매 승인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찬반 여론은 한동안 더 엇갈리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