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 하락은 '건강한 조정' 분석, BofA "매수 기회 열렸다"

▲ 미국 증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대체로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들의 지나친 우려를 반영한 결과인 만큼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증권가 평가가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주요 기술주와 반도체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시장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강세장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건강한 조정 구간으로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관측이 힘을 얻는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일 JP모간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이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수의 기술주 주가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기존의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잠재력이 있는 신기술을 선보인 데 반응해 급락했다.

이는 곧 고평가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주에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마이크론과 AMD 등 기업 주가에 큰 폭의 하락을 이끌었다.

JP모간은 이를 두고 “시장의 과민반응에 불과하다”며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건강한 변화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에너지 관련주 등으로 분산되며 기술주가 주도하는 증시 상승세가 다른 종목으로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번 기술주 하락 사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가하며 인공지능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업화 단계에 이르기는 아직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세도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결국 이번에 나타난 주가 급락 사태가 투자자들에 매력적 진입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주가가 실적 전망치 대비 저평가되기 시작하면서 매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근거 없는 걱정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일제히 공급 부족 문제를 언급한 만큼 비관론자들이 우려하는 공급 과잉 사태는 벌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규모는 2030년에 1조2천억 달러(약 1759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