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이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공급 비중을 75%로 제시했다. 엑시노스 프로세서 탑재는 일부 모델에 그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프로세서 홍보용 이미지.
삼성전자가 자체 설계 프로세서 엑시노스 시리즈 신제품 탑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상은 일부 모델이나 시장에 국한될 가능성이 유력한 셈이다.
4일(현지시각)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꾸준히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가 출시할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도 퀄컴 프로세서는 약 75%의 비중을 차지하며 기존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월 말 갤럭시S26 시리즈를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에는 삼성전자가 직접 설계하고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파운드리로 생산하는 ‘엑시노스2600’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퀄컴 CEO의 발언에 비춰볼 때 엑시노스가 탑재되는 모델은 스냅드래곤 기반 제품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전과 같이 일부 모델이나 특정 국가 및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만 엑시노스를 적용해 내놓을 공산이 크다.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에 소비자 선호도와 공급 물량 및 단가, 협력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기관 TD코웬 연구원은 퀄컴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에 공급 비중을 지켜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몬 CEO는 올해 D램과 같은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시장에 가장 중요한 제약 요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고 있어 스마트폰 수요 위축에 큰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에 발표된 퀄컴의 자체 회계연도 1분기(2025년 4분기) 매출은 123억 달러(약 18조 원), 주당순이익은 3.5달러다. 미국 CNBC가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미국 증시에서 퀄컴 주가는 장 마감 뒤 9.7%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미국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