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엔비디아 반도체에 의존을 낮추고 대안을 찾기 시작하며 두 기업 사이의 대규모 투자 논의도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엔비디아 GB200 GPU 기반 인공지능 서버 홍보용 이미지.
오픈AI가 엔비디아 제품에 의존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하며 두 기업 사이 협력 관계가 다소 불안해졌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3일 “오픈AI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 반도체 성능에 다소 불만을 품고 지난해부터 다른 길을 모색해 왔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엔비디아 반도체가 인공지능 추론 작업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다른 반도체 기업들과 공급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 추론 작업은 챗GPT와 같은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등 과정에 활용된다.
거대 언어모델(LLM) 기술 발전에 쓰이는 인공지능 학습보다 낮은 성능의 반도체를 활용할 수 있지만 연산 작업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오픈AI는 엔비디아 반도체가 충분히 빠른 속도를 내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오픈AI와 같은 기업이 인공지능 추론용 반도체 시장에서 대안을 찾으려 한다면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시험대에 놓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결국 엔비디아와 오픈AI의 협력 관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더구나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천억 달러(약 145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만큼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인공지능 반도체 구매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엔비디아와 오픈AI의 투자 논의가 지난해 마무리되어야 했지만 지금까지 수 개월에 걸쳐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가 AMD를 비롯한 엔비디아 경쟁사와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협상에 난항이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외신 기자들과 만나 오픈AI에 대규모 투자 계획이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 지원 규모에는 말을 아꼈다.
오픈AI 대변인은 로이터에 성명을 내고 “인공지능 추론 인프라 대부분을 엔비디아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와 오픈AI의 협력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약속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게 됐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최근 대규모 기술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반도체 설계 기업 그로크도 오픈AI와 이미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을 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