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가 에버다임을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로 실적은 방어했지만 본업의 성장은 기대에 못미쳤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4분기에 식자재 부문에서 매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다만 에버다임의 편입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그린푸드, 에버다임 인수효과로 지난해 4분기 실적방어  
▲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사장.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479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을 냈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4.9% 늘어났다.

심은주 연구원은 “4분기 실적개선은 에버다임이 연결 대상 종속법인으로 새로 편입된 덕분”이라며 “이 효과를 제외하면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에버다임은 건설기계와 중장비기계를 제조해 판매한다. 현대그린푸드가 건설부자재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H&S와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2015년 인수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에버다임의 반영효과를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711억 원을 거둬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도 12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뒷걸음질쳤다.

본업인 식자재 부문 성장이 제자리걸음한 데다 지회사인 현대H&S도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심 연구원은 “현대H&S의 경우 국내법인의 영업부진과 해외 건설부자재의 납품원가 손실 등 일회성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H&S는 지난해 22억 원의 원가량의 손실을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