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프라퍼티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1호점을 낸 지 10년 만에 이마트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으로부터 3번의 재신임을 받으며 스타필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이끌어왔다.
올해 신세계프라퍼티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큰 전환점을 맞았다. 복합쇼핑몰 사업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스타필드 브랜드를 확장한 보다 작은 규모 업태로 지역 상권 공략을 본격화하면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스타필드빌리지·애비뉴의 시장 안착과 확장은 현재 추진 중인 장기 대규모 프로젝트를 떠받칠 수익성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임영록 사장은 최근 스타필드 개발·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신규 사업을 본격화하며 지역 상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12월3일 사전개장을 거쳐 같은 달 5일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의 문을 연다.
스타필드빌리지는 기존 스타필드가 대규모 공간을 확보하고 도심 외곽에서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했던 것과 달리 기존의 4분의1 수준인 3만3천㎡(1만 평) 안팎의 부지에 인근의 도보 이용 고객을 겨냥한 지역 밀착형 상업시설로 꾸며진다.
스타필드빌리지는 1호점에 이어 진주복합터미널과 서울 가양동 CJ공장 부지, 대전 유성호텔 부지에도 입점을 확정한 상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33년까지 스타필드빌리지를 30개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스타필드빌리지가 회사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는 셈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스타필드애비뉴’ 1호점을 열었다. 스타필드애비뉴는 스타필드 브랜드 가치를 도심으로 확장한 신규 브랜드로 그랑서울 지하 1~4층 약 6280㎡(1900평) 공간에 도심 복합상권에 최적화한 4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그 가운데 약 90%가 식음료(F&B) 브랜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애비뉴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의 모회사인 이마트도 최근 스타필드의 공간 기획•운영 역량을 점포 새단장에 활용해 '스타필드마켓'을 선보이고 있다.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이마트 기존점의 직영매장을 줄이고 임대매장과 고객 휴식 공간을 늘리는 등 몰타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스타필드마켓 운영은 이마트가 도맡아 하지만 공간 기획에선 신세계프라퍼티와 협업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받는다.
임 사장은 2013년 말 신세계프라퍼티가 출범하자마자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 뒤 2016년 11월 말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를 맡아 9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6년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을 시작으로 같은 해 스타필드코엑스몰, 2017년 스타필드고양, 2020년 스타필드안성, 지난해 스타필드수원을 개점해 현재 모두 5개의 스타필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중대형 규모의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부천점, 명지점 등도 차례로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운영 10년차에 접어든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의 수익성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202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4300억 원으로 2017년보다 약 4배 뛰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240억 원 적자에서 1373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31.9%에 이른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가 집계한 신세계프라퍼티의 올해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811억 원으로 주요 계열사 가운데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1354억 원)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임 사장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내년 3월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실시한 9월 그룹 인사에서도 신세계프라퍼티 수장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임 사장이 도심형 상권에 적합한 신규 매장 출점에 힘을 쏟는 것은 기존 스타필드가 복합쇼핑몰 개발•운영을 통한 임대료를 주매출원으로 삼아 안정적 수익을 거두고는 있지만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 확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은 도심 안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한계가 있어 경쟁 심화 단계에 대비한 차별화, 세분화 및 합리적 개발정책 등의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프라퍼티는 2021년부터 종합 부동산 개발을 본격화해 도심 복합상업시설인 센터필드 등 위탁 개발 운영으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위탁계약을 통해 운영하는 스타필드빌리지와 스타필드애비뉴는 스타필드와 달리 부지확보 및 건축 등에 대규모 초기 자본 부담이 들지 않는다.
임 사장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서 ‘그랜드스타필드 광주’, ‘화성국제테마파크’ 프로젝트, ‘스타필드청라’ 등 그룹 내 다수의 장기 대규모 프로젝트들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진행 속도가 빠른 스타필드청라는 돔구장과 초대형 복합쇼핑몰, 호텔, 수영장 등이 한 건물에 결합된 멀티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2027년 준공,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스타필드빌리지·애비뉴의 성공적 확장 여부는 이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떠받칠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사장은 “스타필드빌리지는 지역과 사람,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미래형 로컬 리테일 시설로서, 지역민의 하루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새로운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 곳”이라며 “더 나은 일상의 습관을 누리는 지역 대표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고객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상권에 더 큰 활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으로부터 3번의 재신임을 받으며 스타필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이끌어왔다.
▲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사장이 스타필드 브랜드를 확장한 보다 작은 규모의 새로운 업태로 지역 상권 공략을 본격화하며 제2의 도약을 노린다. 사진은 임영록 사장. <신세계>
올해 신세계프라퍼티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큰 전환점을 맞았다. 복합쇼핑몰 사업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스타필드 브랜드를 확장한 보다 작은 규모 업태로 지역 상권 공략을 본격화하면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스타필드빌리지·애비뉴의 시장 안착과 확장은 현재 추진 중인 장기 대규모 프로젝트를 떠받칠 수익성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임영록 사장은 최근 스타필드 개발·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신규 사업을 본격화하며 지역 상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12월3일 사전개장을 거쳐 같은 달 5일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의 문을 연다.
스타필드빌리지는 기존 스타필드가 대규모 공간을 확보하고 도심 외곽에서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했던 것과 달리 기존의 4분의1 수준인 3만3천㎡(1만 평) 안팎의 부지에 인근의 도보 이용 고객을 겨냥한 지역 밀착형 상업시설로 꾸며진다.
스타필드빌리지는 1호점에 이어 진주복합터미널과 서울 가양동 CJ공장 부지, 대전 유성호텔 부지에도 입점을 확정한 상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33년까지 스타필드빌리지를 30개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스타필드빌리지가 회사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는 셈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스타필드애비뉴’ 1호점을 열었다. 스타필드애비뉴는 스타필드 브랜드 가치를 도심으로 확장한 신규 브랜드로 그랑서울 지하 1~4층 약 6280㎡(1900평) 공간에 도심 복합상권에 최적화한 4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그 가운데 약 90%가 식음료(F&B) 브랜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애비뉴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다.
▲ 스타필드빌리지 운정 외부 전경.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받는다.
임 사장은 2013년 말 신세계프라퍼티가 출범하자마자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 뒤 2016년 11월 말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를 맡아 9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6년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을 시작으로 같은 해 스타필드코엑스몰, 2017년 스타필드고양, 2020년 스타필드안성, 지난해 스타필드수원을 개점해 현재 모두 5개의 스타필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중대형 규모의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부천점, 명지점 등도 차례로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운영 10년차에 접어든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의 수익성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202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4300억 원으로 2017년보다 약 4배 뛰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240억 원 적자에서 1373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31.9%에 이른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가 집계한 신세계프라퍼티의 올해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811억 원으로 주요 계열사 가운데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1354억 원)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임 사장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내년 3월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실시한 9월 그룹 인사에서도 신세계프라퍼티 수장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임 사장이 도심형 상권에 적합한 신규 매장 출점에 힘을 쏟는 것은 기존 스타필드가 복합쇼핑몰 개발•운영을 통한 임대료를 주매출원으로 삼아 안정적 수익을 거두고는 있지만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 확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은 도심 안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한계가 있어 경쟁 심화 단계에 대비한 차별화, 세분화 및 합리적 개발정책 등의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스타필드애비뉴 내부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임 사장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서 ‘그랜드스타필드 광주’, ‘화성국제테마파크’ 프로젝트, ‘스타필드청라’ 등 그룹 내 다수의 장기 대규모 프로젝트들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진행 속도가 빠른 스타필드청라는 돔구장과 초대형 복합쇼핑몰, 호텔, 수영장 등이 한 건물에 결합된 멀티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2027년 준공,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스타필드빌리지·애비뉴의 성공적 확장 여부는 이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떠받칠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사장은 “스타필드빌리지는 지역과 사람,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미래형 로컬 리테일 시설로서, 지역민의 하루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새로운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 곳”이라며 “더 나은 일상의 습관을 누리는 지역 대표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고객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상권에 더 큰 활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