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종근당이 올해도 외형 성장은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치며 악화되고 있다. 이에 도입품목 중심의 매출 구조 한계를 벗어나 연구개발(R&D) 중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이를 뒷받침할 자금 조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은 1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기관 수요예측에 따라 최대 1500억 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해당 금액은 모두 경기 시흥 배곧 바이오 복합연구개발 단지(약 7만9791㎡) 조성에 투입할 예정이다. 배곧 바이오단지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임상시험, 상업화에 이르는 신약개발 전 주기를 통합한 종근당의 R&D 핵심 거점으로 구축된다.
올해 7월 종근당은 시흥시와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약 2조2천억 원을 투자해 배곧에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종근당은 10월14일 자사주를 활용해 611억 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을 마쳤고,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투자 재원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종근당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저마진 도입품목 중심 사업구조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상품 매출은 자체 개발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공급계약 연장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도 크다.
실적에서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다. 종근당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274억 원으로 4.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5억 원으로 18.7% 줄었다. 2025년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은 1조2560억 원, 영업이익은 555억 원이다. 매출은 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9% 감소했다.
종근당은 “주요 성장 품목인 아토젯, 고덱스, 글리아티린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으나, 저마진 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종근당 매출 상위 6개 품목(프롤리아주, 아토젯, 글리아티린, 펙수클루, 지누비아, 고덱스) 가운데 글리아타린을 제외하면 모두 공동판매하는 도입상품이다. 종근당은 연결기준 도입상품 매출 비중이 2023년 42.6%, 2024년 43.8%, 2025년 반기 47.9%로 상승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종근당은 우수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타 상위 제약사 대비 상품 매출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도입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변동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종근당은 R&D 중심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종근당은 연구개발비로 2023년 1512억 원, 2024년 1574억 원을 지출했으며 2025년 반기 기준으로는 2024년 반기(674억 원)보다 23.2% 증가한 831억 원을 썼다.
 
종근당은 증권신고서에서 “현재 개발 중인 신약 중 임상1~2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비중이 높아 앞으로 임상실패에 따른 수익화 실패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연구개발비용의 증가, 신규시설투자에 따른 고정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재했다.
실적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종근당은 부채비율이 양호하고, 2025년 6월 말 기준 2246억 원의 현금성자산과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에도 재무적 대응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71.9%, 2024년 62.7%, 2025년 반기 64.1%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면 재무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다.
한국기업평가는 “종근당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부담, 연구개발 투자 등에 따른 자금 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정 기자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은 1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기관 수요예측에 따라 최대 1500억 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 종근당이 도입품목 중심의 매출 구조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연구개발 중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금액은 모두 경기 시흥 배곧 바이오 복합연구개발 단지(약 7만9791㎡) 조성에 투입할 예정이다. 배곧 바이오단지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임상시험, 상업화에 이르는 신약개발 전 주기를 통합한 종근당의 R&D 핵심 거점으로 구축된다.
올해 7월 종근당은 시흥시와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약 2조2천억 원을 투자해 배곧에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종근당은 10월14일 자사주를 활용해 611억 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을 마쳤고,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투자 재원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종근당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저마진 도입품목 중심 사업구조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상품 매출은 자체 개발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공급계약 연장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도 크다.
실적에서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다. 종근당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274억 원으로 4.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5억 원으로 18.7% 줄었다. 2025년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은 1조2560억 원, 영업이익은 555억 원이다. 매출은 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9% 감소했다.
종근당은 “주요 성장 품목인 아토젯, 고덱스, 글리아티린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으나, 저마진 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종근당 매출 상위 6개 품목(프롤리아주, 아토젯, 글리아티린, 펙수클루, 지누비아, 고덱스) 가운데 글리아타린을 제외하면 모두 공동판매하는 도입상품이다. 종근당은 연결기준 도입상품 매출 비중이 2023년 42.6%, 2024년 43.8%, 2025년 반기 47.9%로 상승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종근당은 우수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타 상위 제약사 대비 상품 매출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도입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변동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종근당은 R&D 중심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종근당은 연구개발비로 2023년 1512억 원, 2024년 1574억 원을 지출했으며 2025년 반기 기준으로는 2024년 반기(674억 원)보다 23.2% 증가한 831억 원을 썼다.
▲ 종근당의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감도. <시흥시>
종근당은 증권신고서에서 “현재 개발 중인 신약 중 임상1~2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비중이 높아 앞으로 임상실패에 따른 수익화 실패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연구개발비용의 증가, 신규시설투자에 따른 고정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재했다.
실적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종근당은 부채비율이 양호하고, 2025년 6월 말 기준 2246억 원의 현금성자산과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에도 재무적 대응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71.9%, 2024년 62.7%, 2025년 반기 64.1%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면 재무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다.
한국기업평가는 “종근당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부담, 연구개발 투자 등에 따른 자금 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