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퇴직연금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하나은행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손님 중심’ 경영을 내세운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전략이 시장에서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를 보면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올해 3분기까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성장률은 9.52%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이 성장률은 올해 3분기 말 적립금 규모를 2024년 말과 비교한 수치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7.74%, 신한은행은 7.12%, NH농협은행은 6.91%, 우리은행은 6.83%씩 적립금을 늘렸다.
은행권의 퇴직연금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성장세는 하나은행 관점에서 ‘자신감’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서 하나은행이 보여 온 성장세가 ‘잠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다는 점에서다.
하나은행의 적립금 규모는 2023년과 2024년 은행권은 물론 전 금융권에서도 가장 크게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올해 역시 ‘속도’ 측면에서는 다른 은행들에게 앞을 내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은 무한경쟁 상태라 할 수 있다. 2024년 10월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도입된 뒤로는 더욱 그렇다.
기존에는 퇴직연금 계좌에 담았던 상품을 매도해야 계좌 이전이 가능했고 이 과정에서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현물이전 시행으로 이 같은 부담을 덜어내면서 퇴직연금 계좌 이동의 문턱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하나은행이 경쟁은행들보다 더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강조하는 ‘손님 중심’ 가치가 하나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 행장은 2025년 1월 취임사에서 “‘하나’만의 손님 중심 영업문화 DNA를 회복하고 리딩뱅크 ‘하나’를 위한 위대한 여정에 우리 모두 함께 하자”며 “손님이 먼저 찾고 손님과 함께 성장하는 하나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서비스 편의성과 접근성 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 관점에서 제공하는 세심한 서비스가 하나은행의 경쟁력이 되는 셈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8월부터 ‘움직이는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연금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 전용 차량과 함께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다.
퇴직연금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세미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하나은행은 9월에 퇴직연금 고객을 초청하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세미나’, 7월에는 시니어 고객을 초청하는 ‘2025 하나더넥스트 페스타’ 등을 진행했다.
5월부터는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는 ‘하나 MP구독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와 ‘하나원큐’ 앱의 퇴직연금 메뉴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전면 개편한 것 역시 ‘손님 중심’ 기조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 행장이 내건 ‘손님 최우선(First)’ 기업문화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적중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계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은행업계 경쟁 구도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의 3파전 양상을 보인다.
3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신한은행이 49조1849억 원, KB국민은행이 45조3043억 원, 하나은행이 44조1083억 원 순서다.
그러나 하나은행이 경쟁은행보다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앞지를 수도 있는 셈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적립금 격차는 1조1960억 원이다. 2024년 말 격차 1조7747억 원보다 5787억 원 좁혀졌다.
이 행장은 취임하면서부터 하나은행 성장을 이끌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그는 하나은행에서 중앙영업그룹장과 영남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하나은행장이 됐다.
하나은행은 이 행장을 두고 “손님들을 직접 방문하는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기반으로 시장의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준비했다”며 “경영자로서 능력과 성과가 입증된 ‘준비된 은행장’”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손님 중심’ 경영을 내세운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전략이 시장에서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손님 중심' 경영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를 보면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올해 3분기까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성장률은 9.52%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이 성장률은 올해 3분기 말 적립금 규모를 2024년 말과 비교한 수치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7.74%, 신한은행은 7.12%, NH농협은행은 6.91%, 우리은행은 6.83%씩 적립금을 늘렸다.
은행권의 퇴직연금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성장세는 하나은행 관점에서 ‘자신감’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서 하나은행이 보여 온 성장세가 ‘잠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다는 점에서다.
하나은행의 적립금 규모는 2023년과 2024년 은행권은 물론 전 금융권에서도 가장 크게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올해 역시 ‘속도’ 측면에서는 다른 은행들에게 앞을 내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은 무한경쟁 상태라 할 수 있다. 2024년 10월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도입된 뒤로는 더욱 그렇다.
기존에는 퇴직연금 계좌에 담았던 상품을 매도해야 계좌 이전이 가능했고 이 과정에서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현물이전 시행으로 이 같은 부담을 덜어내면서 퇴직연금 계좌 이동의 문턱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하나은행이 경쟁은행들보다 더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강조하는 ‘손님 중심’ 가치가 하나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 행장은 2025년 1월 취임사에서 “‘하나’만의 손님 중심 영업문화 DNA를 회복하고 리딩뱅크 ‘하나’를 위한 위대한 여정에 우리 모두 함께 하자”며 “손님이 먼저 찾고 손님과 함께 성장하는 하나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서비스 편의성과 접근성 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 관점에서 제공하는 세심한 서비스가 하나은행의 경쟁력이 되는 셈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8월부터 ‘움직이는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연금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 전용 차량과 함께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다.
퇴직연금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세미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하나은행은 9월에 퇴직연금 고객을 초청하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세미나’, 7월에는 시니어 고객을 초청하는 ‘2025 하나더넥스트 페스타’ 등을 진행했다.
5월부터는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는 ‘하나 MP구독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와 ‘하나원큐’ 앱의 퇴직연금 메뉴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전면 개편한 것 역시 ‘손님 중심’ 기조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 행장이 내건 ‘손님 최우선(First)’ 기업문화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적중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계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
현재 은행업계 경쟁 구도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의 3파전 양상을 보인다.
3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신한은행이 49조1849억 원, KB국민은행이 45조3043억 원, 하나은행이 44조1083억 원 순서다.
그러나 하나은행이 경쟁은행보다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앞지를 수도 있는 셈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적립금 격차는 1조1960억 원이다. 2024년 말 격차 1조7747억 원보다 5787억 원 좁혀졌다.
이 행장은 취임하면서부터 하나은행 성장을 이끌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그는 하나은행에서 중앙영업그룹장과 영남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하나은행장이 됐다.
하나은행은 이 행장을 두고 “손님들을 직접 방문하는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기반으로 시장의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준비했다”며 “경영자로서 능력과 성과가 입증된 ‘준비된 은행장’”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