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이크론이 고객사에 SOCAMM2 규격 메모리반도체 모듈 샘플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2세대 소캠 상용화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같은 고객사에 선두를 재차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론 소캠2 모듈 홍보용 이미지.
소캠은 제2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라 불릴 정도로 인공지능 시장에서 잠재력을 인정받는 메모리반도체인데 마이크론이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에 선두를 더욱 굳히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마이크론은 192GB 용량의 소캠2 메모리 모듈 시제품을 고객사에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캠2는 AI 데이터센터에 사용하기 적합하게 설계된 고용량 압축 메모리반도체 모듈이다.
마이크론은 1-감마 공정으로 생산한 LPDDR5X 규격 D램을 기반으로 소캠2를 제조했다.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50% 높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소캠2 메모리는 실시간 인공지능 추론 작업 성능을 높일 수 있고 전력효율도 기존 규격보다 20% 이상 높아졌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와 5년에 걸친 협력을 바탕으로 소캠2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안정적 고객사로 사실상 확보한 셈이다.
마이크론은 “소캠2는 차세대 인공지능 학습 및 추론 시스템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기존 인프라와 통합하기 쉽고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캠은 저전력 메모리반도체 모듈로 인공지능 분야에서 제2의 고대역폭 메모리라 불릴 만큼 잠재력이 높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용과 전력 효율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현재 소캠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 이번에 2세대 제품 공급을 발표하며 선두를 더욱 굳힌 셈이다.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고객사 수주를 목표로 소캠 개발 및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2세대 소캠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이크론이 이미 2세대 소캠을 상용화해 고객사에 샘플 공급까지 시작했다고 밝히며 기술 우위를 다시금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론은 “최대 9.6Gbps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192GB 소캠2 모듈을 고객사에 샘플링하고 있다”며 “양산 시점은 고객사의 기술 도입 일정에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