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3일 중국 상하이 항구에서 대미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야적장에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 기업들이 이를 계기로 미국 이외 국가에 수출을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보고서에서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는 중국 상장사 25곳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고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기업 BYD와 배터리업체 CATL,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통신장비 제조업체 중제욱창(Zhongji Innolight)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임상시험대행업체(CRO)와 같은 생명공학 관련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여행 등 서비스 분야 기업도 골드만삭스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이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수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진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기업들은 연간 매출의 약 3분의 1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으며 올해 우량주 중심 항셍지수보다 높은 40%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기업의 수출 비중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업체가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수출 판로를 다변화하며 미국 관세에 대응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관세 위협에도 세계 무역 통로가 막힐 가능성은 낮다”며 “중국 수출기업의 순이익은 2028년까지 연평균 1.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대로 11월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단기적으로 중국 기업이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