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생산 과정에서 불거진 품질 문제로 미국 태양광정책 확정에 따른 수혜가 미뤄지며 3분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조지아 공장의 태양광 설비 양산 돌입 뒤 현지 시장에서 수요 회복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1500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 3분기 실적이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추산된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303억 원, 102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이번 영업적자는 예견된 결과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 셀 품질 문제에 따라 3분기 태양광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약 1천억 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발생한 셀 품질 문제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를 겪었다.
이에 미국 모듈 공장 가동도 중단되며 3분기 미국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예상 금액도 2분기 1820억 원에서 1200억 원 수준으로 3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재는 셀 품질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은 7월 말 이 문제를 해결했으며 8월부터 미국으로 셀 수출이 정상화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내 모듈 생산도 9월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OBBBA, 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제정되며 올해 2분기 내내 이어지던 미국 태양광 정책 불확실성이 해결됐다. 이에 3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지만 이에 따른 수요 집중 효과는 다소 지연되고 있다.
미국은 이 법안에서 2027년 말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완료하거나 2026년 7월4일까지 설비 착공에 들어갈 경우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태양광 프로젝트를 앞당겨 개발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이와 관련된 수혜는 뒤로 미뤄지며 한화솔루션 실적 확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내 부품 조달 요건 강화가 수요 지연의 원인으로 꼽힌다. OBBBA법은 해외우려단체(FEOC)에서 일정 비율 이상 소재를 공급받을 경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했다.
이는 중국산 소재를 겨냥한 것으로 사실상 미국에서 중국 폴리실리콘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강화된 현지조달 요건 속에서 비중국 공급망 준비에 시간이 필요해 시장이 수요가 따라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승덕 사장에게는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양산 돌입이 미뤄진 수요를 확보하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카터스빌 공장은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관련 통합 생산단지로 올해 말 완공에 이어 내년 초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비중국 공급망이 갖춰지면 태양광 발전 수요도 뒤따라올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유일하게 밸류체인이 통합된 카터스빌 설비에서 양산을 시작해 내년 1분기부터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생산·판매 확대와 함께 AMPC 수취 금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안주원 DS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내년 모듈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생산시설을 규모 있게 갖추고 있는 기업들에게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박 사장은 ‘텐덤셀’을 비롯한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도 힘주며 현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텐덤셀은 실리콘셀과 페로브스카이트셀을 이중으로 쌓아 발전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박 사장은 지난 7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스마트하고 민첩한 대응으로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텐덤셀 경우 기존보다 발전 효율이 높아 빨리 상용화 할 경우 사업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경래 기자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조지아 공장의 태양광 설비 양산 돌입 뒤 현지 시장에서 수요 회복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태양광 부문 실적 저하에 업황 악화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 적자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태양광 설비 양산 돌입 이후 수요 회복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1500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 3분기 실적이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추산된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303억 원, 102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이번 영업적자는 예견된 결과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 셀 품질 문제에 따라 3분기 태양광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약 1천억 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발생한 셀 품질 문제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를 겪었다.
이에 미국 모듈 공장 가동도 중단되며 3분기 미국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예상 금액도 2분기 1820억 원에서 1200억 원 수준으로 3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재는 셀 품질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은 7월 말 이 문제를 해결했으며 8월부터 미국으로 셀 수출이 정상화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내 모듈 생산도 9월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OBBBA, 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제정되며 올해 2분기 내내 이어지던 미국 태양광 정책 불확실성이 해결됐다. 이에 3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지만 이에 따른 수요 집중 효과는 다소 지연되고 있다.
미국은 이 법안에서 2027년 말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완료하거나 2026년 7월4일까지 설비 착공에 들어갈 경우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태양광 프로젝트를 앞당겨 개발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이와 관련된 수혜는 뒤로 미뤄지며 한화솔루션 실적 확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내 부품 조달 요건 강화가 수요 지연의 원인으로 꼽힌다. OBBBA법은 해외우려단체(FEOC)에서 일정 비율 이상 소재를 공급받을 경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했다.
이는 중국산 소재를 겨냥한 것으로 사실상 미국에서 중국 폴리실리콘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강화된 현지조달 요건 속에서 비중국 공급망 준비에 시간이 필요해 시장이 수요가 따라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승덕 사장에게는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양산 돌입이 미뤄진 수요를 확보하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 박승덕 사장에게는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 양산 돌입이 미루진 수요를 확보하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사진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카터스빌 공장은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관련 통합 생산단지로 올해 말 완공에 이어 내년 초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비중국 공급망이 갖춰지면 태양광 발전 수요도 뒤따라올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유일하게 밸류체인이 통합된 카터스빌 설비에서 양산을 시작해 내년 1분기부터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생산·판매 확대와 함께 AMPC 수취 금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안주원 DS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내년 모듈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생산시설을 규모 있게 갖추고 있는 기업들에게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박 사장은 ‘텐덤셀’을 비롯한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도 힘주며 현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텐덤셀은 실리콘셀과 페로브스카이트셀을 이중으로 쌓아 발전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박 사장은 지난 7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스마트하고 민첩한 대응으로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텐덤셀 경우 기존보다 발전 효율이 높아 빨리 상용화 할 경우 사업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