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삭기시장에서 점유율 호조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중국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프라시설을 짓는 데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중국시장이 올해 노후된 굴삭기 교체시기를 맞고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중국 굴삭기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건설기계부문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중국정부는 일대일로정책으로 900여 개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8900억 달러(1040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
중국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2011년까지 건설경기 호황기에 팔렸던 굴삭기가 교체시기를 맞는 점도 두산인프라코어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중국에서 팔린 굴삭기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교체시기를 맞으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 전체매출에서 건설기계부문은 90% 정도를 차지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건설기계부문에서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550억 원, 영업이익 50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건설기계부문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1.3% 늘어나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780억 원, 영업이익 56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2.3% 증가하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분기에 주요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윤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은 정체됐지만 중국 굴삭기 판매회복, 엔진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강화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굴삭기를 4600대 정도 팔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과 비교해 32% 늘어난 것으로 이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7.4%가 된다. 2015년보다 0.7%포인트 늘어나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6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967억 원, 영업이익 113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4% 줄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