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당초 연말로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서버용 메모리 매출이 추론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인해 내년까지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투자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메모리 수요 내년까지 강하게 유지"

▲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4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합뉴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4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84조1천억 원(2분기 대비 +13%), 영업이익 10조7천억 원(2분기 대비 +129%)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메모리는 D램 위주 실적 회복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D램 출하증가율은 10%에 이르고, 평균판매단가도 일반 D램 가격 상승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출하 증가 효과가 함께 반영되며 8%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3분기 D램 영업이익은 5조9천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도 수요 환경과 제품 비율 개선에 따라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적자 축소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반영 효과가 제거되고, 7나노 이하 선단공정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3분기 비메모리 부문 영업손실은 5천억 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2조 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론형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수급 환경은 당분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HBM 사업을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메모리 부문에서 3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HBM3E에서 보여준 아쉬운 성과들을 고려할 때 내년 HBM4 시장에서의 성과도 예단하기 어려운 시기”라며 “하지만 컨벤셔널(일반) 메모리의 업황 개선만으로도 유의미한 이익 개선이 가능한 빅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8조4천억 원에서 50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