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신탁이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 중심으로 신규수주를 두배 가량 늘리면서 국내 1위의 위상을 유지할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투자회사들의 실적도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어 내년 이후 본업에서 긍정적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이 수주 증대를 통해 영업 외 투자실적뿐 아니라 본업에서도 실적 회복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72억 원, 영업손실 6억 원, 당기순이익 9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9.42% 감소했고 영업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의 발생은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수주 규모가 2022년 504억 원에서 2023년 10억 원으로 급격히 축소되며 수수료 매출이 감소했고 대손충당금이 104억 원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출자자로 참여한 에코프라임환경 펀드의 지분을 1분기 매각하며 차익 267억 원을 냈고 투자회사인 HJ중공업과 동부건설 관련 실적이 회복하면서 순이익은 흑자 전환할 수 있었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신탁업계 전체적으로는 영업 흑자와 적자가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부동산신탁사 14곳의 전체 영업이익은 251억원, 순이익 72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2분기 5곳이 적자를 내며 전체적으로 영업손실 1195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다만 한국토지신탁은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 중단 및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수주 확대와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향후 실적 개선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토지신탁사가 보증 역할을 해 우발채무 위험도가 큰 책임준공형 대신에 신탁회사가 직접 자금조달을 해 시행자로 나서 수익성 높은 차입형 사업과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신탁방식도시정비 사업에 더 힘을 주는 것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상반기 차입형토지신탁에서 302억 원, 신탁방식도시정비사업 110억 원 등 모두 754억 원의 신규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81억 원보다 473억 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9월 경기도 안양시 오피스텔 책임준공 사업장이 준공 완료되면 책임준공 사업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법원에서 책임준공 미이행 시 대출 원리금 전액 배상 판결이 잇따르면서 부동산 신탁사들이 책임준공형 사업에서 이탈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한국토지신탁은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재구조화해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금융기관에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신뢰를 제공해 제2금융권의 고금리 브릿지론에서 1금융권의 본PF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을 통해 유동성을 투입하고 준공 위험을 줄이면서 그동안 부실했던 공사 현장을 정상화하는 사업 전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직접 사업비를 조달하고 사업의 전반을 책임지기 때문에 책임준공형 토지신탁보다 수주규모가 일반적으로 크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 신탁형도시정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면서 건당 수주규모가 커졌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신탁의 신규수주는 2023년 539억 원에서 지난해 1400억 원대로 회복됐다.
올해는 18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흔들리던 국내 1위 토지신탁사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차입형 토지신탁은 수익성이 높지만 사업비를 직접 조달하기 때문에 자칫 실패할 경우 관리형 토지신탁보다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국토지신탁의 상반기 순이익을 내며 실적 안정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본업에서도 본격적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김인애 기자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투자회사들의 실적도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어 내년 이후 본업에서 긍정적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 최윤성 한국토지신탁 부회장.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이 수주 증대를 통해 영업 외 투자실적뿐 아니라 본업에서도 실적 회복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72억 원, 영업손실 6억 원, 당기순이익 9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9.42% 감소했고 영업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의 발생은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수주 규모가 2022년 504억 원에서 2023년 10억 원으로 급격히 축소되며 수수료 매출이 감소했고 대손충당금이 104억 원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출자자로 참여한 에코프라임환경 펀드의 지분을 1분기 매각하며 차익 267억 원을 냈고 투자회사인 HJ중공업과 동부건설 관련 실적이 회복하면서 순이익은 흑자 전환할 수 있었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신탁업계 전체적으로는 영업 흑자와 적자가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부동산신탁사 14곳의 전체 영업이익은 251억원, 순이익 72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2분기 5곳이 적자를 내며 전체적으로 영업손실 1195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다만 한국토지신탁은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 중단 및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수주 확대와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향후 실적 개선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토지신탁사가 보증 역할을 해 우발채무 위험도가 큰 책임준공형 대신에 신탁회사가 직접 자금조달을 해 시행자로 나서 수익성 높은 차입형 사업과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신탁방식도시정비 사업에 더 힘을 주는 것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상반기 차입형토지신탁에서 302억 원, 신탁방식도시정비사업 110억 원 등 모두 754억 원의 신규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81억 원보다 473억 원 늘어난 수치다.

▲ 한국토지신탁의 수주규모 확대는 차입형 토지신탁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개발사업 수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9월 경기도 안양시 오피스텔 책임준공 사업장이 준공 완료되면 책임준공 사업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법원에서 책임준공 미이행 시 대출 원리금 전액 배상 판결이 잇따르면서 부동산 신탁사들이 책임준공형 사업에서 이탈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한국토지신탁은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재구조화해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금융기관에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신뢰를 제공해 제2금융권의 고금리 브릿지론에서 1금융권의 본PF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을 통해 유동성을 투입하고 준공 위험을 줄이면서 그동안 부실했던 공사 현장을 정상화하는 사업 전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직접 사업비를 조달하고 사업의 전반을 책임지기 때문에 책임준공형 토지신탁보다 수주규모가 일반적으로 크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 신탁형도시정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면서 건당 수주규모가 커졌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신탁의 신규수주는 2023년 539억 원에서 지난해 1400억 원대로 회복됐다.
올해는 18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흔들리던 국내 1위 토지신탁사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차입형 토지신탁은 수익성이 높지만 사업비를 직접 조달하기 때문에 자칫 실패할 경우 관리형 토지신탁보다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국토지신탁의 상반기 순이익을 내며 실적 안정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본업에서도 본격적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