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의약품 판매증가와 마케팅 비용감소로 4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자체신약을 통해 안정적 성장기조를 구축하는 일이 더욱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1일 “종근당은 신규 도임품목들과 기존제품 모두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마케팅비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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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종근당 대표. |
종근당은 4분기 매출 2075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5%, 영업이익은 50% 증가하는 것이다.
종근당은 올해 초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등의 판권을 확보해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계속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도입품목들의 3분기 매출은 505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4분기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고혈압치료제 ‘텔미누보’ 와 당뇨병치료제 ‘듀비에’ 등의 판매도 성장세에 있다. 텔미누보와 듀비에는 종근당의 주력품목인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에 마케팅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상반기에 신규품목 관련 마케팅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됐었는데 하반기부터 도입상품의 매출이 안정되면서 마케팅비용이 줄어들고 있다.
다만 연구개발(R&D)의 성과는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현재 매출에서 많은 비중을 도입품목 매출에 기대고 있는데 연구개발을 통해 대형 자체신약을 개발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현재 관절염치료제 CKD-506이 유럽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고 이상지질혈증치료제 CKD-519는 해외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르면 내년 말부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당분간 대형 자체신약이 없어 도입품목에 성장을 의지할 것”이라며 “연구개발에서 성과를 내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