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 메신저 앱인 ‘이뮤’를 인수했다. 부진한 모마일 메신저인 ‘행아웃’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다.

  구글, 모바일 메신저 경쟁에 뛰어들어  
▲ 레리 페이지 구글 CEO
구글이 음성인식을 통해 비서역할을 해주는 모바일메신저 ‘이뮤(Emu)’를 인수했다고 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뮤는 애플의 수석 제품 관리자였던 하프스테인슨과 야후와 테크크런치 등에서 임원을 맡았던 데이브 펠드맨이 창업한 회사다.

이뮤는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용 애플리케이션인 ‘시리’와 비슷하다.

이뮤가 지원하고 있는 서비스는 일정잡기와 위치공유,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알람 등이 있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이뮤의 주요 기술을 행아웃에 적용할 방침을 세웠다. 이뮤는 오는 2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행아웃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뮤를 인수한 것으로 분석하다. 구글은 지금까지 모바일 메신저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글이 자체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행아웃은 다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행아웃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후발주자인데다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고전하고 있다. 현재 세계 1위 모바일 메신저는 왓츠앱으로 월간 사용자만 4억 5천만 명에 이른다.

구글의 행아웃은 그동안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았다. 행아웃은 구글토크와 구글보이스 등 구글의 기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하나로 합쳤는데 이 때문에 메시지 전송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행아웃은 카카오톡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한달 동안 국내 이용자에서 구글의 행아웃은 구글 전체 사용자중 0.9%만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은 92%의 사용자가 이용해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안드로이드 핸드폰에 행아웃이 기본 탑재되고 있는 점은 구글에게 위안거리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의 이용자비중은 90%가 넘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행아웃 사용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구글은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디렉터'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디렉터를 유튜브에 합류시켜 동영상광고 사업부문 역량을 키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