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 4개월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가 6일 배 대표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2023년 11월 구속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2023년 10월18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재판부는 배 대표에게 보증금 5천만 원을 납입하고 공판 출석 의무 준수, 증거인멸과 출국금지 관련 서약서 제출, 주거지 제한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피의자나 참고인, 증인 등과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해서는 안되며 이들의 증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해서도 안된다.
배 대표는 2023년 2월 카카오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측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설정할 목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고가로 매입한 혐의를 받는다.
2023년 12월 열린 첫 공판에서 배 대표 측은 "검찰이 제시하는 잣대를 적용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이 우리나라 기업집단의 독특한 지분 구조 아래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에 대해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조충희 기자